2021년 9월 10일 금요일 부터 칠레 페루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은 7일동안 시설격리 후 PCR테스트 후 음성이면 이후 7일동안 자가격리로 14일의 격리를 진행하게됩니다. 특히 입국하자마자 무조건 시설로 이동해서 7일 격리를 해야 하는점이 꽤나 큰 허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입국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 9월 6일 출국 – 미국 애틀란타 9월 7일 도착 후 – 인천국제공항으로 9월 8일 수요일 도착하는 일정으로 한국 귀국을 하였습니다.
칠레에서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도 반드시 PCR 테스트 음성확인서가 필요하고, 체류비자가 없어 ESTA비자로 경유했습니다. ESTA비자는 발급신청 후 1시간도 되지 않아 승인이 바로 떨어졌습니다. PCR테스트에만 신경을 쓰느라 깜빡 잊었다가 출발전날 신청했는데 걱정이 좀 되었지만 문제 없이 잘 해결되었습니다.
칠레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은 우선 미국을 경유하게 되는 비행편으로 델타항공과 아메리칸에어라인이 있는데 델타를 선호하는 이유는 ITI 서비스로 경유지에서 짐을 찾아서 다시 부치는 과정을 생략해도 되기에 복잡하고 입국심사가 까다로운 미국을 경유할 때는 시간을 아끼기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델타항공은 애틀란타에서 ITI 짐이 그대로 비행기로 옮겨가지 않고 모든 짐이 그대로 수하물 벨트로 쏟아져 나와버렸습니다. 이건 그대로 입국장을 통과해서 경유하는 대기 장소로 가기 전에 입구에 서있는 델타항공 직원이 ITI라도 짐이 나올 수 있으니 꼭 확인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어서 타고온 비행기 수하물이 나오는 곳에서 기다리니 실제로 짐이 나와버렸습니다.
해당 직원에게 어떻게 알았냐고 너무 고맘다고 이야기를 건네니, 이런일이 종종 있다고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다 확인해서 보내주지만 혹시 모르니깐 꼭 확인을 하라고 당부까지 해주었습니다. 가끔 ITI도 사고가 난다고 들었는데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굳이 델타를 이용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이제 다시한번 짐검사를 받고 경유 항공편을 타기 위해 CONCOURSE F로 이동합니다. 델타항공은 짐검사가 매우 까다로운데 신발까지 벗어야 하고 이 과정에서 내 소지품 중 일부가 사라지는 경우가 꽤 종종 있습니다. 특히 아이팟 에어같은 고가이면서 작은 물건은 세관직원들이 슬쩍 하는 경우가 꽤 많은 듯 합니다. 이번에 저도 잃어버렸는데 워낙 사람이 많고 정신없이 몰아치고 움직이고 하다보니 잃어버렸는지도 확인못했는데 가방을 다 정리하고 짐을 다 챙기고 나중에 비행기에 타서야 없어진걸 알았는데 생각해보니 세관직원이 내 컴퓨터며 아이패드를 만지작 거리면서 새로운 박스에 옮기는 쓸데없는 행동을 하는걸 봤는데 그 과정에서 분실된듯 합니다. 내가 직접 확인하고 항의를 했으면 이게 너꺼냐? 우리가 검사를 더 했다 라고 하고 돌려주었을 것이고 잊어버리고 지나가면 슬쩍 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미 비행기는 출발했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면 탑승하는 과정에서 벌써 세관신고서와 건강상태확인서, 특별검역 신고서 등 총 3장의 종이를 나누어 줍니다.
별로 특별한건 없고 자가격리를 하면 어디에서 머무를지 주소를 입력하는것과,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지 여부 등을 작성해 주면 됩니다.
그리고 한국에 도착하면 코로나 자가격리 안전보호앱을 설치하고 공무원 아이디는 CORONA 로 입력하면 됩니다. 이 앱 설치와 작동관련해서는 귀국 후 방역관이 안내를 해주니 어려움이 없습니다.
한국에 도착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만나는 데스크에서 비행기에서 작성한 특별검역 신고서 , 건강상태확인서와 코로나 PCR테스트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칠레에서 한국으로 입국을 하게 된 저의 경우는 음성테스트 상관없이 무조건 인천공항검역소에서 PCR테스트를 다시 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부리나케 빠져나온 보람도 없이 혼자 다시 인천공항검역소로 향하게 됩니다. 별도로 칸막이 되어있는 공간으로 가서 관련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이 때 마스크도 3M 숨쉬기 버거운 전문가용으로 갈아끼게 됩니다.
자가격리를 하게 될 주소를 확인하고, 본인명의 전화번호는 물론, 보호자 연락처를 한번 더 확인하고 방역관이 확인전화까지 완료합니다. 입국심사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안전보호앱이 작동되지 않지만 이 부분을 방역관이 해결해주고 이후에는 입국심사대로 이동해서 한국으로 완전히 입국을 하게 되고, 짐을 찾고, 세관신고서를 제출하고 입국장으로 나가게 됩니다.
인천공항 검역소로 이동을 해야 하기에 방역관과 함께 이동해서 수송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인천공항 검역소로 오면 2층에 위치한 음압격리실로 이동해서 대기를 하게 되는데, 오후에 입국하는 경우 대략 오후 6시나 7시정도에 코로나 테스트를 하게 되고 , 결과는 오후 12시 정도에 나온다고 안내를 받습니다.
이렇게 저녁 늦은 시간 코로나 검사 결과를 받게 되면 음성이 나온다고 해도 자가격리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방역택시나 방역콜밴을 이용해야 하는데 지방으로 이동을 하게 되면 가격이 수십만원입니다. 만약 부산까지 이동한다고 하면 40만원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이상이 나올 수 도 있습니다. 서울 혹은 경기도 지역도 기본 10만원 – 15만원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비용이 나오다보니 자정이 넘어서 코로나 테스트 결과가 나오면 인천공항검역소 음압격리실에서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 6-7시 퇴실을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당일 입소자가 별로 없어서 격리실 여유가 있으면 가능하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바로 퇴실해야 합니다.
양성판정이 나오면 119구급차를 통해 병상 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되고, 그렇지 않고 음성이 나오면 인천공항 1터미널로 이동하게 됩니다.
인천공항1터미널로 오면 경찰분이 인계를 받고 다시 공항안으로 들어가서 자가격리 이동지 지역별. 데스크로 이동해서 관련 서류를 작성하고 이동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라 방역택시나 콜밴을 이용해야 했는데, 방역관이 가격이 너무 비싸니 원하면 인천공항에 있는 벤치에서 밤을 새고 새벽에 있는 방역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실제로 공항 도착 게이트 앞에 있는 벤치에 라인이 처져있고 대기를 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자정 늦은시간 도착해 이동을 할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다음날까지 대기를 하는 사람들 입니다.
하지만 인천공항검역소 격리실에는 샤워도 가능한 시설이 있지만 수건이나 세면도구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 씻을 여건이 되지 않았고 칠레에서 인천까지 3일이 소요되어 씻소 싶은 마음이 간절해 십수만원의 비용을 지불하고 자가격리장소로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