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에서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물가상승에 대한 서민들의 생활고가 원인

중남미는 정치적으로 대단히 혼란스럽고 더불어 경제적으로도 빈부격차가 상당하다. 이 두가지는 떼레야 뗼 수 없는데 정치적으로 부정부패가 심각하다보니 사회전체 후생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고 빈부격차는 날이갈수록 심각해진다.

이번에는 에콰도르와 파나마인데 지금 중남미에서 벌어지는 시위는 칠레를 2019년 기점으로 위로 계속 북상하고 있는 중이다.

파나마는 우리나라에도 쉽게 이민이 가능하고 비교적 안정적인 치안에 경제적으로도 꽤 여유로운 국가의 이미지가 있지만 실상은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서민들의 삶은 남미 다른 국가와 다르지 않다.

다만 빈국들이 워낙 많아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보였던 것이고 작은나라이고 인구도 적다보니 세계무대에서 큰 조명을 받지 못해서 그런것이지 이 곳 역시 생활이 녹록치 않은게 현실이다.

특히 최근 팬데믹 이후 치솟는 물가불안은 서민들의 생활고를 가중시키고 있고 참지 못한 사람들이 대거 시위대로 돌변해 정부에 반기를 들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정치에 대한 불만의 도화선이 된 인플레이션을 탓하고 싶겠지만 파나마의 썩은 정치가 누적되어 한계치를 넘은거지 어떤 핑계도 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치솟는 기름값에 파나마 고속도로나 주요 도로등은 시위대와 트럭들이 장악을 해서 물류차질이 더 심각해지고 있고 물가 불안은 해결될 기미가 없어 보인다.

정부에서는 더 돈을 풀 수 없는 상황에 시위대들은 점점 더 세를 불리고 있고, 강하게 나오면 더 강하게 맞서고 있어서 레짐체인지가 있어야 상황이 마무리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내 걱정은 시위대들 일반 서민들이 원하는 정부가 들어선다는건 정부가 인위적으로 물가를 조절하고 더불어 더 많은 돈을 써서 경기를 부양하는 큰 정부를 원하는 것일텐데 좌파이념을 가진 핑크 물결이 또 파나마까지 잠식하면 여기는 더 암울해질것은 뻔한 미래이기 떄문이다.

시위대들은 당장 휘발유값이 치솟아 경제가 어렵다는 것만 알지, 이런 물가 폭등은 무차별적으로 뿌려진 돈 때문이란 사실을 알고싶어하지도 않고 알 수 있지도 않다.

사실 생각하면 오늘 저녁 밥상에 올라올 야채를 구할 수 없는데 돈을 풀거나 말거나, 정부가 왜 일을 하지 않는지 원망하고 탓을 하게 되는게 인지상정인건 맞다.

정치권의 부정부패는 파마나 시민들에게 신뢰를 잃었고 해결될 기미는 없어보인다. 정치가 얼마나 후진적이냐면 시위를 통해 정권이 위태로워지고 다시 시위를 통해 정치적인 입김을 내고 이름을 알린 인물이나 정당이 정권을 잡고 또 똑같은 일이 반대로 벌어지면서 계속해서 과격한 방식의 시위 정권교체를 계속 반복하는한 중남미에서는 어떤 물질적인 번영이나 정치적인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제 3자의 입장, 이민자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서 바라보면 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아닌건 아닌거고 맞는건 맞는거다.

칠레만해도 2019년 그 격렬한 시위를 통해 공산당 보리치가 대통령이 되었고, 공산당 소속 극좌 정치인들이 정부 요직에 들어서있고 나오는 정책들이 참으로가관도 아니다. 그나마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 여타 중남미 국가들에 비해 물가 인상폭이 조금은 안정적이지만 이마저도 구리값의 하락과 원자재들의 가격하락여파와 더불어 미국 금리인상시기와 맞물려 1달러에 칠레 페소 환율이 1050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정부의 시장안정 개입 조치로 단기 크게 급락해 920페소대로 내려와 있지만 1달러에 700페소정도로 안정적이던 환율을 생각하면 최근 칠레 역시 중남미에서 유일한 자유시장 경제를 충실히 수행하던 모범생의 지위를 잃어버리는 것은 물론 모범생이 순식간에 낙제생이 될 처지는 아닌가 걱정이 들기까지 하는 상황이다.

중남미 파나마와 칠레 이제 이들마저 커다란 시련의 계절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 정치는 물론 경제까지 말썽인 중차대한 절체절명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