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입장료 내야 볼 수 있는 천재건축가 가우디가 설계한 ‘구엘공원’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천재건축가 가우디. 그리고 그가 건설한 바르셀로나의 명물 구엘공원. 아쉽게도 2013년을 마지막으로 유료입장을 해야 하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 없이 많은 관광객이 꼭 찾아서 이구아나상과 기념사진을 남겨야 하는 구엘공원을 만나보자.

카탈루냐 광장을 시작으로 약 4km 거리에 위치한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최초의 공원 설계로 자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인공조형물과 가우디 특유의 색감과 창의성이 번뜩이는 곳이다.

구엘공원 : https://parkguell.barcelona
Carre d’Olot 7
입장료 : 성인 10유로 / 아동 7유로 (변동가능성있음)
입장시간 : 5-8월 오전8시 – 오후9시30분 , 9-4월 오전 8시 – 오후 8시
지하철 : Lesseps, Vallcarca 역에서 하차 후 이동

구엘공원은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에우세비 구엘 백작이 당시 바르셀로나의 교외지역인 엘 카르멜 나무덮인 언덕을 구매하면서 부유층을 겨냥한 상업적인 미니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하려고 시도한게 최초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에서야 아름답고 천재적인 가우디의 건축물과 이상은 당시에는 호평보다는 비평과 비난 적의가 더 많았고 상업적으로는 대 실패를 경험한다. 가우디는 그럼에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그대로 투영해 계단, 광장, 도로와 산책로, 인공조형물 등을 가우디가 완성한 뒤 이 부지는 1922년 바르셀로나 시에서 구입했고 2004년 드디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공원이 최초의 목적이 아니었음에도 Park가 붙은 이유는 구엘 백작이 원하던 이상향이 영국식 전원도시였기 때문이다.

공원 입구에서 구엘공원의 시그니쳐 조형물인 모자이크 도마뱀을 지나 계단을 올라가면 이포스틸라 (도리아식 신전)가 나타난다. 88개의 돌기둥 숲을 이루고 있는 이 곳은 최초 설계 당시 전원도시 주민들을 위한 시장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 이곳에서 눈여겨 볼 것은 타일 벤치 방크 데 트렝카디스다. 가우디와 친분이 두터운 호셉 마리아 후홀이 디자인한 것이다.

구엘공원은 가우디의 천재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설계가 있는데 살라 이포스틸라 건물은 언덕에서 흘러내려온 빗물이 모인 뒤 돌과 모래층을 통과하면서 걸러져 비하 물탱크로 빠져나가게 된다.

가우디 저택 박물관은 가우디가 죽기 전 마지막 20년을 살던 곳으로 그의 디자인 가구와 기념품이 있다. 재미있게도 이 집은 프란세스크 베렝게르 이 메스트레스가 1904년 지은 집이다.

구엘공원 언덕 투로 델 칼바리에 서면 남쪽으로 자리잡은 바르셀로나 시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멀리 바다항구와 선박들이 드나드는 모습까지 가슴이 탁 트이는 구엘공원의 하이라이트이다.